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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 새 차가 중고차로 둔갑? '이상한 수출'

<8뉴스>

<앵커>

주행 한 번 제대로 해보지 않은 새 차들이 중고차로 둔갑해서 수출되고 있습니다. 세금을 탈루하기 위한 수법이었는데요.

한상우 기자가 기동취재했습니다.

<기자>

해외 수출을 앞둔 중고차들입니다.

수천대의 중고차 가운데 새차로 보이는 것들이 수십대 섞여 있습니다.

주행거리나 포장 상태가 출고때 그대로입니다.

특히 중동지역에서 인기가 많은 중소형 차들이 실내 포장도 뜯지 않은 채 중고차로 수출되고 있었습니다.

이곳 직원들은 이 차들이 기록상으로만 중고차일 뿐 사실상 새차라고 말합니다.

[수출단지 관계자 : 여러가지 방법이 있어요. 방법은 있는데… 새차를 말소해서 거의 새차로 나가는 거나 마찬가지죠.]

거래기록을 확인한 결과 이들 차량은 공장에서 출고된 뒤 렌터카 회사를 거쳐 곧바로 중고차 수출 업자가 산 것으로 돼 있습니다.

중고차 업자들이 렌터카 회사를 중간에 끼워 새차를 중고차로 세탁하는 것은 차값의 5~10%에 이르는 개별 소비세를 내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렌터카 업체가 세금을 면제 받고 차를 사자마자 렌터카 등록을 취소하고, 수출 업자는 이를 사들여 새차 값을 받고 해외에 되파는 것입니다.

탈루되는 세금만도 한대에 70만 원에서 230만 원에 이릅니다.

이 만큼 싸게 사들여 수출할때는 새차값을 받을 수 있는 허점을 노리고 불법 수출 업자들이 우후 죽순처럼 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 : 게임이 안 되죠. 그런 업체들이 3, 4군데 있는데 그 업체들이 일을 제일 많이 합니다.]

심지어 유령 렌터카 업체를 세워 차량을 세탁하는 업체 마저 생겨나고 있지만 당국의 단속 건수는 전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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