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8일날, 북한에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즉 우리로 말하자면 국회의원 총선거가 열리는데요.
지금 북한 전역에서는 이와 관련된 유권자 모임이 한창입니다.
[제486선거구 제85선거구 선거자 모임이 2.8 비날론 연합기업소, 원산시, 평성시에서 각각 진행됐습니다.]
이번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 특히 관심을 끌고 있는 부분은요.
최근 후계자설이 나돌고 있는 김정일 위원장의 셋째 아들인 김정운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포함이 되느냐의 여부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제가 한 두 가지 정도 말씀드릴 부분이 있는데요.
먼저 첫째는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명단에 김정운이라는 이름이 포함돼 있다고 했을 때, 과연 이 김정운이 김정일 위원장의 셋째 아들이 맞느냐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동명이인일 수도 있지 않느냐, 이런 얘기인데요.
북한 당국이 확인해주지 않는 한 사실 이걸 확인하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북한과 같은 봉건왕조 국가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아들, 즉 왕세자의 이름을 누가 감히 함부로 쓸 수 있겠느냐라는 측면을 생각해본다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명단에 김정운이라는 이름이 있을 때 그 김정운이 다른 김정운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살펴볼 부분은요.
김정운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 됐다고 했을 때, 과연 이것이 어떤 의미를 갖느냐 하는 겁니다.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라는 게 우리로 말하자면 국회의원이지만, 사실 우리의 국회의원과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은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이야 어디를 가든 대우를 받고, 국회에서 언제든 장관들 불러다가 호통도 칠 수가 있고, 참 좋은 직업 아닙니까.
하지만 북한에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라고 하는 거는요.
그야말로 허수아비에 불과합니다.
기차 탈 때 조금 편의를 받는 것 말고는 거의 아무런 권한이 없다, 이런 얘기도 있거든요.
따라서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김정운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 된다고 해서 후계자 등극과 관련해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그냥 명예직 하나를 얻었나 보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김정운 후계자설이 나오고 있는 지금의 상황이 상황인지라 김정운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선출이 된 것으로 확인이 된다라면, 그걸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자체는 별 것이 아니지만, 김정일 후계구도와 관련해서 뭔가가 있는 게 아니냐는 갖가지 해석들이 나올 것 같은데요.
시청자 여러분께서도 바로 이런 점들에 관심을 가지면서 다음달 8일에 치뤄지는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지켜보신다면 지금 북한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 지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조금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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