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은 23일 자신의 홈페이지 이용자들을 향해 "승부에 집착하거나 감정싸움에 매몰되면 결국 사람관계마저 상하게 된다"며 건전한 토론문화 조성을 당부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에 올린 글에서 "정제되지 않은 감정의 발산이 막말이나 욕설로까지 발전하는 경우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같다"며 "어떤 공간이라도 서로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는 민주주의 원칙을 넘어서는 자유를 용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자유일 것이고 야유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아무런 사실도, 논리도 없는 모욕적인 욕설은 바람직하지 않다. 더욱이 이 사이트에서는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저를 비판하는 사람들에 대한 대응도 감정을 절제해주기 바란다"며 "차분한 논리로 대응하거나 그렇게 할 수준이 아니라면 무대응으로 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는 '사람사는 세상'의 사이트를 개편중이라는 사실을 소개한 뒤 "이 사이트 개편이 끝난 후에 (토론 사이트인) `민주주의2.0'은 문을 닫거나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측은 "건전한 토론을 위해 비판을 하려면 내용을 갖고 하나하나 따져달라는 당부를 전한 것"이라며 "민주주의2.0 사이트도 처음 생각한대로 토론과 자료 위주 사이트로 새로이 만들어나갈 필요가 있다는 문제의식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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