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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자는 방에서..' 디카용 건전지 충전 중 폭발

<8뉴스>

<앵커>

휴대전화, 노트북에 이어 이번에는 디지털카메라 건전지가 폭발했습니다. 충전 도중에 갑자기 터진건데 하마터면 어린 아이가 크게 다칠 뻔 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휘경동에 사는 36살 김 모 씨는 오늘(23일) 새벽 딸의 비명 소리에 잠을 깼습니다.

딸이 자고 있던 방에서 충전기에 꽂혀있던 디지털 카메라용 건전지 4개가 갑자기 폭발해 이불과 장판에 불이 붙었기 때문입니다.

폭발 직후 딸은 바로 거실로 뛰쳐나왔고 곧바로 소화기로 진화했지만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순간이었습니다.

[김 모 씨/피해자 : 불을 꺼서 그랬지. (소방서) 출동하는 것, 시간 걸리잖아요. 안 그러면 진짜 저쪽 방은 다 탔을 것이에요.]

문제의 건전지는 재작년 9월 김 씨가 TV홈쇼핑을 통해 카메라와 함께 구입한 것으로, 어제 아침부터 스무시간 동안 충전되고 있었습니다.

해당 카메라 업체는 그러나 충전용이 아닌 일회용 건전지를 잘못 충전하려다 폭발한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카메라 업체 관계자 : 일회용이라고 다 기입이 돼 있어요. 사용자 설명서에 기입이 다 돼 있어요.]

하지만  김 씨는 구입한 건전지를 계속 충전해 사용해왔으며, 또 일회용 건전지를 충전할 경우 터진다는 경고도 들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제가 그 것을 들었으면 충전을 했겠어요? 제가 그렇게 주의를 줬으면 충전을 안 했겠죠.]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폭발한 건전지를 국과수에 맡겨 정밀 감식 의뢰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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