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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고속철 부실시공, 시방서 따로 제작 따로

<8뉴스>

<앵커>

2단계 경부고속철도의 총체적인 부실 시공, 그 실체가 하나 하나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번에서 침목 균열을 일으킨 매립전이 시방서와는 전혀 다르게 제조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속철 레일을 고정시켜주는 체결장치와 침목을 연결하는 매립전입니다.

철도시설공단이 작성한 자재 시방서에는 이번 콘크리트 침목의 균열을 생기게 한 매립전이 침목이 아니라 체결장치의 부품으로 돼있습니다.

당연히 체결장치 제조업체인 팬드롤사가 만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불량으로 판명된 매립전은 침목 제조업체인 천원 레일원이 만들었습니다.

철도시설공단은 이같은 사실도 제대로 몰랐습니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 : (매립전이 침목의 부품입니까, 아니면 체결구의 부품입니까?) 문제가 된 매립전은 침목 부품으로… (시방서에는 뭐의 부품으로 돼있어요?) 시방서에… 이거는 고거는 체결장치에… 잠시만요 아무튼 체결장치에 들어가 있었던 거 같고.]

철도시설공단은 작업 편의상 침목 제조업체가 체결장치의 부품을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 : 누구든지 만들 수 있단 뜻이죠. 시방서에는 그렇게 만들었을 따름이죠. 다른 구조물이나 이런 것도 그런 식의 표현과 시방서 규정들이 많습니다.]

국토해양부는 부실공사 의혹이 제기된 고속철 2단계사업에 대해 내일(24일)부터 한달간 민관합동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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