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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사랑하세요" 추기경 유지 잇는다

<8뉴스>

<앵커>

신드롬으로까지 이어졌던 고 김수환 추기경의 뜻을 정신문화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김 추기경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 감사와 사랑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자는 운동입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3일) 서울 명동 성당 앞.

김수환 추기경은 이미 떠났지만 그를 추모하는 발검음들은 아직도 성당앞을 서성입니다.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 그가 남긴 마지막 두마디는 입구에 걸린 현수막 속에서도 추모객들의 마음을 울립니다.

[곽경진/서울 광장동 : 추기경님 하신 말씀대로 우리 사람들 마음속에 많은 사랑하는 마음 가졌으면 좋겠고, 우리애들 마음속에서도 봉사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들이 많이 자랐으면 좋겠어요.]

김 추기경의 유지나 다름없는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생활속의 실천운동으로 승화하자는 움직임이 천주교계를 중심으로 시작됐습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추모기간인 4월 5일까지 서울 시내 성당 215곳에 유지를 담은 플래카드를 내걸고, 스티커를 배포하기로 했습니다.

종교와 상관없이 동참을 원하는 기관이나 단체에도 현수막과 스티커를 지원합니다.

사제양성에 국한됐던 김 추기경의 옹기장학회 사업도 일반학생들까지 확대합니다.

천주교계는 김 추기경을 성급하게 성인으로 추대하거나 큰돈을 들여 기념관을 만드는 대신, 평생을 소박하게 살며 감사와 사랑에 전념했던 고인의 뜻을 지속적인 실천운동으로 확산하는데 전념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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