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초등학교 앞, 수업을 마친 어린이들이 학교 앞 문구점을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알록달록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과자들이 널려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합성착색료인 타르계 색소를 쓴 과자들입니다.
[초등학생 : (왜 인기가 있어요?) 맛있으니까.. 엄마가 용돈 줄 때 많이 사 먹어요.]
타르계 색소는 벤젠이나 나프탈렌을 몇 차례 거르고 합성해 식용으로 만든 색소입니다. 값이 싸고 색상도 잘 구현돼 널리 쓰입니다. 평소 간식으로 먹는 과자와 사탕, 초콜릿과 음료수에 주로 들어갑니다.
[장용숙 주부 : 이렇게 색소가 많이 들어가는지 깜짝 놀랐죠.]
우리나라에서 가공식품에 쓰도록 허가된 타르색소는 적색1호와 황색 4호 등 모두 여덟 종류, 14가지 품목입니다. 최근 합성 색소의 유해성 논란이 일자 천연색소를 쓰는 업체가 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인공색소만 쓰던 포도맛 탄산음료도 최근엔 천연색소인 카라멜 색소와 적양배추 색소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재료비는 2.5배 더 듭니다.
[김혜선/'ㅎ'음료 브랜드 매니저 : 당초에는 원가 절감이나 내용물 변질우려가 적은 면에서 인공색소를 사용했는데 식품 안전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천연색소, 또는 무색소로 전환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합성색소와 천연색소가 만드는 방법과 원료만 다를 뿐 큰 차이는 없다고 말합니다.
[김용휘 교수/세종대학교 식품공학과 : 과학적으로는 근거가 없어요. 그래서 전세계 어디든지 천연이냐 합성이냐의 표기는 표기에 관련하고 있지 안전성 평가와는 무관한 문제에요.]
합성이든 천연이든, 색소는 극소량 들어가는 만큼 건강에 당장 문제는 안되지만 다른 음식이나 첨가물과 함께 먹을 경우 해로울 수 있습니다. 실제 한 동물실험에서 황색4호와 청색1호를 함께 먹으면 뇌신경세포에 이상이 생긴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색소의 유해성에 대한 판단 기준이 나라마다 다른 점도 소비자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발암성 논란을 빚고 있는 적색2호 색소에 대해서 우리나라는 '어린이용 식품에만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식품에는 일절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천연색소로 허가된 홍국 색소는 외국에서는 곰팡이에서 추출된다는 이유로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김용휘 교수/세종대학교 식품공학과 : 천연색소 만들때 다른 물질도 한꺼번에 농축되기 때문에 그런 물질에 의해서 유해성 일으킬 수 있어 천연색소를 허가하는 데는 많은 연구결과를 필요로 하죠.]
어린이들은 색소를 많이 쓴 과자류에 더 끌리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러다보니 지나치게 많은 열량을 섭취하면서 비만 같은 또 다른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영국에서는 유아용 음식에는 어떤 색소라도 사용하지 못하도록 법 제정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규제의 도입을 검토하는 것은 물론 여러 색소를 한꺼번에 섭취했을 때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소비자단체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