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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기 알뜰 장보기…'작은 포장' 제품이 인기

<8뉴스>

<앵커>

불경기로 지갑이 얇아지면서 합리적인 소비, 경제적인 소비가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불황기 새로운 소비 양태를 짚어보는 연속보도, 오늘(23일)은 첫 순서로 알뜰 장보기가 확산되며 작은 포장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주부 권경자 씨는 요새 대형 마트에 가도 소포장 제품에만 손이 갑니다.

야채도 작은 것, 두부도 절반.

[권경자/경기도 부천시 : 12 만 원, 10만 원은 꼭 넘는데 요새는 좀 줄이다 보면 많이 사봐야 6만 원 이 정도로….]

독신자들이 주된 고객이었던 소포장, 소용량 제품들이 요즘 큰 인기입니다.

필요한 만큼만 사서 쓰려는 알뜰 주부들 때문입니다.

[심은주/서울 대림동 : 이렇게만 사가도 되게 많이 낭비하고 버리거든요. 그래서 더 작은 용량으로 해서 식사에 맞게끔 그때그때….]

당초 독신 가구를 대상으로 출시됐던 이런 제품이 최근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면서 소용량 제품의 종류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야채와 과일은 작은 크기로 자르거나 두어 개씩만 담고 있고 1인용 생선회까지 등장했습니다.

한 대형 마트의 경우 올 들어 소용량 제품 매출이 최대 두배 넘게 늘었습니다.

편의점들도 집주변 점포를 찾는 알뜰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야채나 과일의 소포장 판매를 늘렸습니다.

[노선미/서울 신도림동 : 많이 사고 나중에 냉장고에 넣어놓고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간단하게 먹을 양만큼만 사니까. 경제적인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박정현/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과거에는 풍족하게 썼던 소비자들이 불황에 따라서 가격대비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소비를 늘리고 있는데요, 이는 소비의 거품을 빼는 과정으로도 볼 수 있겠습니다.]

불경기 속에 적게 사서 낭비를 줄이겠다는 합리적 소비패턴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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