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함양군 지리산 일대에 댐을 건설하는 문제를 놓고 찬반 양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함양군이 물부족해소와 홍수조절 등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경남도와 정부에 댐건설을 적극 건의하고 나섰습니다.
길재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함양군 휴천면의 엄천강.
최근 극심한 가뭄에도 적지 않은 수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물줄기는 남강댐으로 이어지지만 홍수가 심할 때에는 댐 수문을 열어 대부분의 물을 그대로 버립니다.
함양군은 지난 2001년 취소된적이 있는 마천면과 휴천면 일대에 댐 건설을 다시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함양군은 휴천면 일대의 계곡이 깊고 여름철 수량이 많아 댐을 건설하기에는 가장 적절한 곳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2002년 태풍 루사와 같은 홍수 피해를 막고 남강댐 유입 수량을 조절해 물자원을 확보한다는 목적입니다.
[천사령/경남 함양군수 : 여기 막아놓으면 이 물은 다음에 2025년, 가물을 때에는 부산, 마산, 울산 다 가져다 먹어도 남는 물이 됩니다. ]
인근 주민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수몰이 예상되는 지역의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하는 반면 인근에서는 필요성도 인정하는 모습입니다.
[인근주민/함양군 휴천면 : 송전리에서 주로 반대를 많이 하지. 일개리(마을) 하나 반대한다고 그게 돼요. 물이 제일 필요하니까…이게 왜정시대부터 (계획)돼 온거라는데 아직까지도 안하고 있는데…. ]
그러나 환경단체들의 반발은 거셉니다.
댐의 효용성에 대한 검토가 부족할 뿐 아니라 지리산 칠선계곡 아래쪽등 산 상당부분이 훼손되기 때문입니다.
[김혜경/지리산 생명연대 사무처장 : 풍요로운 생태를 댐으로 인해 수장시킨다는게 굉장한 환경피해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지역주민들의 삶의 터전이라고 할수있는 농경지와 마을들이 수몰됩니다.]
특히 환경단체들은 남강댐 활용방안과 마찬가지로 지리산 댐건설도 낙동강 수질개선을 포기하려는 정부의 의도를 담고 있다며 반대운동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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