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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부는 시험 안쳤다"…진단평가 거부 움직임

<8뉴스>

<앵커>

학업성취도 평가 성적 오류 파문이 이제는 서울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부 학교들이 성적이 떨어질까봐 운동부 학생들은 시험을 보지 않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로 예정된 학력진단 평가에 대한 거부 움직임도 시작됐습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선, 야구부 학생들이 학업성취도 시험을 치르지 않았습니다.

고1 야구부 학생 10여 명이 시험을 치르지 않아, 이 학교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수는 그만큼 줄어들게 됐습니다.

[서울 OO고등학교 교장 : 11월 초에 추계리그가 있어서 대비 연습 때문에 시험을 못 봤는데..]

전교조는 서울 중부와 서부 교육청 관할에서만 9개 고등학교가 이런 식으로 운동 특기생들을 시험에서 제외했다고 밝혔습니다.

운동 특기생들이 시험에 응시해 학교의 성적이 떨어지는 걸 막기 위해서라는 거입니다.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에 대한 파문이 커지면서 다음달 10일로 예정된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진단 평가에 대한 거부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전교조 서울지부와 일부 학부모 단체는 시험당일 체험학습을 떠나기로 하고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습니다.

학업성취도 평가와 달리 결과가 공개되지는 않지만, 학교 서열화와 경쟁심화 등 부작용이 크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하지만 교육 당국은 진단 평가를 거부하는 학생은 무단 결석 처리하고 교사는 징계하겠다는 강경 입장이어서 또 한번 충돌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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