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취업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현실 속에 희망없는 구직 대신 창업을 택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경험이 없는 청년들에게는 창업도 결코 쉽지않은 산입니다.
연속기획보도,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28살의 박성진 씨는 4년전 대학을 졸업한 뒤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매력 때문에 공무원 준비생들이 대거 몰리면서 시험을 포기했습니다.
[박성진(28)/창업 준비 : 공무원시험 준비하려고 학원도 가서 공부해보고 그렇게 한 1년 해봤는데 공무원 시험도 어렵고 집중도 안되고..]
고민 끝에 박 씨는 스스로 창업을 하기로 하고 재작년부터 떡 만드는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적은 보수를 받고 새벽부터 떡집에서 일하고 있지만 진로에 대한 불안감은 사라졌습니다.
[박성진(28)/창업 준비 : 처음에는 창피했어요 내가 말하기가, 솔직히, 그런데 지금은 상관없어요. 애(친구)들도 잘했다고.]
취업문턱이 높아지면서 창업 교육을 무료로 해주는 전국의 소상공인 지원센터에도 젊은이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서울시 지원센터의 경우 올 1,2월 수강자의 절반 정도가 20~30대였습니다.
1년 전보다 무려 두 배 가까이 는 것입니다.
[김민지/대학생(창업 강좌 수강) : 요즘 취업이 너무 어렵다보니까 긴 시간을 취업을 준비하기보다 나만의 창업을 해서 돈을 버는게 좀 더 획기적이고 괜찮지 않을까 해서.]
인터넷 세대인 만큼 가장 손쉬운 창업은 인터넷 쇼핑몰 운영.
하지만 소비가 얼어붙으면서 실패의 쓴맛을 보는 사례 또한 늘고 있습니다.
[최철용/창업 컨설턴트 : 우리 청년들이 IT나 쇼핑몰 사업, 인터넷 사업 이런 쪽으로 고나심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그러한 것들도 시장에서는 상당히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취업도 창업도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20~30대에겐 사회의 문턱이 높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