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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서해…연평도 꽃게잡이 어민들 '시름'

<8뉴스>

<앵커>

최근 심상치 않은 서해 분위기 때문에 꽃게철을 앞둔 연평도 어민들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장, 바다에 어구를 설치하는 작업부터 차질이 예상되면서 생계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평도 현지취재 2번째 순서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연평도의 부둣가에서 꽃게잡이용 어구를 손질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4월부터 6월까지 꽃게잡이 조업을 위해 다음달 중순이면 이 어구를 연평도 앞바다 곳곳에 설치하게 됩니다.

주민들은 하지만 최근 남북간의 긴장된 분위기 때문에 제때 어구를 설치할 수 있을 지 걱정이 큽니다.

[연평도 어민 : (북한군이) 가까이 넘어오고 그러면 아예 조업(허가)자체를 안 해준다. 배가 못 나간다. 출항이 안 되면 우리는 먹고살 방법이 없어져요.]

다음달 10일에는 풍어제를 치루고 늦어도 20일쯤에는 어구설치 작업을 해야하지만, 아직까지 해경이나 군측과 일정을 조율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일정이 조율됐다고해서 바로 조업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어민들은 꽃게잡이 어선을 타려고 외지에서 오는 선원들마저 출항을 기피하지는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연평도 어민 : 여기 들어올 사람도 안 들어오잖아. 전쟁나네. 뭐 하네. 그러면서...]

주민들은 꽃게잡이가 생업인 만큼 정부와 군이 조업 중단 조치를 내릴 때는 신중해야 하며, 그에 따른 생계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김재식/연평도 어민회장 : 관하고 우리 어민하고 협의체가 분명히 이루어져야 될 것이고, 또 그에 따른 생계보장 대책도 마련해 주셔야 저희도 거기에 대해 포기를 하는 것이지….]

군이나 어민 모두 긴장 상태가 얼마나 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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