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으로 큰 만족…'립스틱 효과' 톡톡

<8뉴스>

<앵커>

요즘 같은 불황 속에서도, 유독 <여성 화장품>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들인 돈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큰 만족을 얻을 수 있다는 이른바 '립스틱 효과' 라고 하는데요.

권 란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침체로 소비가 꽁꽁 얼어붙었지만, 백화점 화장품 매장엔 여성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전지은/서울 목동 : 화장품은 항상 쓰는 거니까 없으면 안되는 거니까 계속 구매가 중지가 안 되는 것 같고 의류같은 경우에는 반드시 사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최정윤/서울 방화동 : 만족도는 비슷하니까 좀 더 저렴한 화장품을 많이 구매하게 되는 것 같아요.]

서울 시내 한 백화점 매출의 경우 의류는 주춤한 반면, 화장품은 계속 오름세입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화장품 국내 전체 매출은 1년 전보다 27%가 늘었습니다.

립스틱은 45퍼센트나 늘었습니다. 불황기엔 적은 비용으로도 큰 만족을 얻을 수 있는 화장품 소비가 늘어난다는 이른바 '립스틱 효과'로 보입니다.

특히 외제보다는 국산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이민정/서울 대현동 : 외국 브랜드에 비해서 저렴한 면도 있고요, 제 피부에도 잘 맞는 것 같고.]

한 국산 브랜드는 국내 업계 사상 처음으로 지난 한 해 5천5억 원어치가 팔렸습니다.

백화점 화장품 판매 순위에서도 국산 화장품 브랜드는 해외 유명 제품을 제치고 1,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류 열풍에, 품질 좋다는 평판까지 얻으면서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업체마다 수출도 최대 30%까지 늘었습니다.

[허웅/백화점 화장품 담당 : 한국인의 피부나 체질에 맞게 연구 개발한 결과라고 볼 수 있겠고요, 상품이 좋다보니까 그 재구매율이나 고객층 정도가 높아서 지금 현재 매출이 좋은 추세입니다.]

정부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화장품 산업의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해 세계 명품 화장품을 키워나간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