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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추기경 잠든 묘소엔 참배객 마음이 '차곡차곡'

<8뉴스>

<앵커>

힘든 시기에 소중한 분을 보낸 슬픔과 아쉬움은 주말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이 잠든 경기도 용인의 천주교 묘지에는 오늘(21일)도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유재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둘레석을 쌓고 봉분을 만들고 김수환 추기경이 묻힌 묘소에는 마무리 단장이 끝나기도 전에 참배객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안병주/용인 천주교 공원묘지 관리소장 : 오늘 새벽 4시부터요 '문 열어달라'는 조문객 전화가 쇄도를 했었어요. 그런데 저희들이 4시부터 열 수 없었고요, 6시 반에 개방을 했습니다.]

등산이나 나들이를 나가던 길에 잠시 들른 사람, 김 추기경의 삶을 자녀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어린 자녀들과 함께 찾은 가족 참배객.

저마다 추기경에 대한 추억을 안고 오늘 하루 5백여 명이 묘소를 찾았습니다.

절을 하기도 하고, 성가를 부르면서 기도를 올리기도 하고 추기경의 묘소 앞에서 조용히 눈을 감고 묵상에 잠기기도 합니다.

[권은미/경기도 용인 : 그동안 살아온 모든 것들이 반성이 되면서, 돌아가신 모습을 보니까 제가 어떤 '삶에 무슨 목표를 두고 살아야 할까' 이런 것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됐어요.]

[이명진/서울 일원동 : 힘들어도 그 선한 마음을 끝까지 잃지 않고 살게 아이를 키우라는 메시지를 마음에 주시더라고요.]

추기경의 묘소 앞엔 참배객들의 마음을 담은 국화 꽃다발이 차곡 차곡 쌓여갑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내일 명동성당과 용인 묘소에서 김 추기경을 기리는 추모 미사를 가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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