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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금융위기 여진…요동치는 세계 금융시장

다우지수, 장중 한때 11년 만의 최저치 추락

<8뉴스>

<앵커>

안녕하십니까? 끝이 보이지 않는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진이, 세계 금융시장을 다시 흔들고 있습니다. 씨티그룹이나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 미국의 초대형 은행들의 '국유화'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세계 증시가 일제히 폭락했습니다.

첫 소식, 윤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21일) 뉴욕증시 다우 지수는 장중 한때 2백 포인트가 넘게 빠지며 97년 10월 이후 11년 만의 최저치로 후퇴했습니다.

낙폭을 조금 줄이기는 했지만 다우지수는 7천 3백선으로 주저 앉았고, 나스닥과 S&P 500지수도 모두 하락했습니다.

이에 앞서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증시 역시 3~4% 넘게 일제히 폭락했습니다.

금융불안 여파로 금값은 온스 당 천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오늘 세계 주가 폭락은 단기적으로 일부 은행이 국유화될 수도 있다는 토드 미 상원 금융위원장의 발언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엄청난 공적자금 투입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의 부실은 전혀 줄어들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은행이 국유화되면 주식이 휴지조각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퍼졌고, 씨티그룹과 뱅크 오브 아메리카 주가는 곧바로 20% 이상 폭락하기도 했습니다.

미 백악관은 부랴부랴 불안심리 확산을 차단하고 나섰습니다.

[로버트 깁스/백악관 대변인 : 오바마 대통령은 은행을 민간이 소유하되 정부가 규제하는 시스템이 올바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바마 행정부가 대형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즉 옥석가리기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어, 회생가능성이 낮은 은행들에 대해서는 결국 국유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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