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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손실 무려 9조…불안 떨쳐야 불황 이긴다

<8뉴스>

<앵커>

심리적인 불안감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최근의 한 연구에 따르면 과도한 불안감은 무려 9조 원이라는 경제 손실을 가져온다고 합니다.

긍정이 힘이다, 유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일 불황을 보도하는 언론들 때문에 상인들은 장사가 더 안된다고 푸념합니다.

[김용호/상인 : 차라리 못 들으면 좀 낫지. 근데 옛날처럼 차라리 TV고 뭐고, 라디오고 다 없었으면 좋겠어요.]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풀어보려는 마케팅들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주연/의류매장 직원 : 일단 보시고 많이 웃으시고요. 의외로 저희는 따뜻한 메시지를 웃음으로 전해드리고자 만든 티셔츠인데 고객님들께 굉장히 반응이 좋습니다.]

실제로 세계경기에 심리는 갈수록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저명한 경제주간지는 사람들이 지레 겁먹고 소비를 줄이면서 최근의 세계 불황이 예상보다 더 증폭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지평/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 : 각 연구기관이라든지 언론에서 비관적으로 전망을 앞다퉈 내놓았다고 할 수 있겠고요. 그러한 것들이 사람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우리 경제도 비슷한 늪에 빠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소비는 경기가 안 좋아진 다음에 뒤따라 감소합니다.

하지만 최근 3년을 보면 경제성장률이 꺾이기 전에 소비가 미리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송태정/우리금융지주 수석연구원 : 경기가 안 좋아 진다고 하면 훨씬 빠르게 지갑을 닫게 되고, 내 지갑이 두둑해질 때 까지 확인이 될 때 까지는 지갑을  열지 않는, 즉 과거에 비해서 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훨씬 높아지는….]

외국의 연구에 따르면 만성적인 불안과 우울감에 따른 경제손실이 GDP의 1%로, 우리의 경우 9조 원이나 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지나친 불안감을 떨칠 수 있다면, 그만큼 경제회복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곽금주/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 아무리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고 위기고 불황이라 할지라도 이러한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게 된다면 그 이후에 오는 심리적인 어려움, 불황을 막을 수 있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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