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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긴장 속 적막'…중국 어선들도 사라져

<8뉴스>

<앵커>

계속된 북한의 대남 강경발언에 이어서 이제는 이렇게 미사일 발사 징후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이미 두번이나 서해교전을 치렀던 '연평도' 주변의 긴장감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한달 뒤에 본격 시작되는 꽃게잡이를 앞두고 어민들의 근심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연평도 현지를 한상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연평도 앞바다에 우리 수송선 한척과 경계업무를 맡은 2백톤급 고속정 4척이 떠있습니다.

고속정은 2척에서 최근에 4척으로 늘었습니다.

군인들을 실은 보트들도 분주히 움직이며 경계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쪽 해역에도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서해북방한계선, NLL에서 북쪽으로 불과 8킬로미터 거리에 북한 군함이 보입니다.

연평도에서 북쪽으로 12킬로미터 떨어진 황해남도 강령군 부포리 해안에는 방사포 보관용으로 보이는 터널이 선명히 보입니다.

평상시에는 위장막으로 덮여 있었지만 최근에 위장막을 벗겨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0여 척씩 선단을 이뤄 조업을 하던 중국어선들도 지난달부터 대부분 사라져 지금은 두어 척만 보입니다.

[연평도 어민 : 한 2,3개월전부터 (중국배들이) 안 보이더라고, 가끔 몇 척만 보이다가, 요즘은 못 보겠어.]

긴장이 고조되면서 주민들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재식/연평도 어민회장 : 사실 우리 연평은 서해교전을 두번 겪은 곳이기 때문에 우리 주민들도 불안한 것은 사실이에요, 사실이지만. 조업 전까지는 아마도 지금 현재 보시는 것처럼 우리 연평은 평온하기 때문에.]

관광객의 발길 마저 끊기면서 수입이 줄자 연평도민의 불안과 걱정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꽃게 잡이 어구를 손질하며 본격적인 조업이 시작되기 전에 긴장이 해소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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