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실지역의 초등학교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일선 학교가 자체 채점한 '비표집집단'의 학력미달자 비율이 교과부가 관리한 '표집집단'에 비해 훨씬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임실 지역의 '성적 부풀리기'가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은 초등교에서도 광범위하게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20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임실 지역에 있는 전체 15개 초등교 가운데 A교 학생 30명과 B교 학생 16명(총원 33명) 등 총 46명이 이른바 '표집집단'으로 분류돼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직접 채점 등을 관리했다.
A,B 두 학교 이외 13개교의 학생 187명에다 B교의 나머지 17명을 더한 204명은 '비표집집단'으로 분류돼 시험 관리를 임실교육청이 맡았다.
두 집단의 성적을 비교한 결과, 표집집단의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은 6.5%(46명 중 3명)인데 비해 비표집집단은 2.9%(204명 중 6명)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 비표집집단의 3개 학교(B교 제외)에서 6명의 학력미달자가 나온데 비해, 학생 총원이 5분의1에 불과한 표집집단에서도 3명의 미달자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임실군 교육청은 처음부터 비표집집단의 학력미달자 6명을 숨기고 전북도교육청에는 '0명'이라고 보고했다.
이번에 표집집단의 경우 교과부 의뢰를 받은 학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직접 시험지를 채점한 뒤 그 결과를 전산망에 입력, 통계를 산출한 반면 비표집집단에 대해서는 이 모든 과정을 일선 학교가 맡아서 처리했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비표집 학교에서는 교사나 학교 측이 맘만 먹으면 시험 결과를 실제보다 좋게 만들 수도 있었을 것"이라면서 "임실 이외 지역에서도 비표집학교의 성적이 훨씬 좋게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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