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은 20일 일선 2개 초등학교의 학업성취도 평가 학력미달자 보고 누락과 관련, 이를 시인하면서도 사태의 심각성을 외면하는 태도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대구교육청은 이날 "이번 일은 일선학교 실무자 차원의 실수이며 학력미달자 누락으로 인해 전체 평가결과가 달라지지 않는다"며 초점을 돌리고자 했다.
교육청 측은 "보고 누락이 드러난 초교의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을 백분율로 다시 환산하면 소수점 셋째 자리인 0.001%포인트 수준에 영향을 미쳐 지난 16일 발표한 미달자 결과에서 크게 바뀌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평가 목적은 학습부진 학생의 범위와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지 학교 서열화에 있지 않다"며 원론적인 측면을 강조하며 평가 결과와 개별성적에 쏠린 국민적 관심을 외면했다.
더구나 시교육청은 지난 19일 오후 초교의 보고 누락을 파악한 이후 교육감 지시에도 불구하고 이를 공표하지 않고 쉬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담당 장학관은 20일 현안 브리핑에서 "신상철 교육감에게 누락 사실을 보고하니 '있는 사실을 그대로 신속하게 공표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해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했다.
교육청은 전북 임실교육청 집계오류에 따라 19일 오전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 시.도 교육청을 상대로 학업성취도 평가에 참여한 초교 통계 재조사를 지시하자 이런 내용을 4개 지역교육청에 하달했다.
그 결과 같은 날 오후 4시께 AㆍB 초교의 누락 사실을 파악했으나 일부 언론에서 취재를 시작할 때까지 침묵으로 일관했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일선학교를 신뢰했기 때문에 보고내용을 교과부에 보고했다"면서 "통계를 학력미달자 해소를 위한 기초자료로 여겼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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