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뿐만아니라 고속철도의 핵심부품인 체결구 선정과정에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당시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었던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기준에 맞지 않는 제품을 선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부고속철 2단계 사업의 설계과업 지시서입니다.
고속철도의 모든 부품이 최고 시속 350km를 견딜 수 있어야 한다고 돼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의 구간에 사용된 영국식 체결구는 모의시험만 거쳤을 뿐 한번도 실제 시험을 한 적이 없는 제품이었습니다.
이런 이유때문에 2006년 제품선정 당시 철도시설공단의 기술본부장이었던 이 모 씨는 영국식 체결구의 안전성을 문제 삼아 결재를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모 씨/철도시설공단 전 기술본부장 : 설계 성과물을 받은 것은 팀장 전결로 한거고.
나 그때 사인 안했어요. 난 도저히 기술자로서 안 된다….]
당시 공단 이사장이었던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이 영국식 체결장치의 채택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지만 수용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같은 시기에 감사를 벌였던 감사원도 다른 제품을 채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김성순/민주당 의원 : 세계 어느곳에서도 써보지 않은 제품을 규정을 어겨가면서까지 현장시험도 거치지 않고 선정한 것은 심각한 오류가 있는 것입니다.]
영국식 체결구 선정을 반대했던 이 본부장은 지난 2007년 1월 철도시설공단에 사표를 냈습니다.
정 장관은 이 같은 의혹제기에 대해 두가지 방식의 체결구를 모두 검토하라고 지시했고, 영국식 체결구의 성능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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