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간 한.미 외교장관회담이 열리는 20일 회담장인 서울 도렴동 청사에 차량 출입이 통제되는 등 '철통경호'가 펼쳐진다.
외교부가 외빈 방문 때문에 차량을 통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청와대 경호실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19일 "외교부 청사에서 차량이 통제되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이라며 "과거 미국의 국무장관은 물론이고 외국의 정상급 인사가 외교부 청사를 방문할 때에도 차량을 통제하는 경우는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업무보고 등을 이유로 외교부 청사를 찾을 때에도 혼잡을 이유로 되도록 차량을 가져오지 말 것을 요청하기는 했지만 차량을 통제하지는 않았다.
클린턴 장관과 자리를 함께하는 외교부 간부들에게는 식별할 수 있는 비표도 배포됐다. 비표없이는 클린턴 장관에게 접근조차 불가능하다는 것으로, 역시 과거 미 국무장관의 방한때에는 볼 수 없던 조치다.
클린턴 장관에 대한 '국빈급' 대우는 이뿐만이 아니다.
이 대통령이 20일 오찬을 함께하는 것도 특별 대우다. 미국의 국무장관이 방한하면 대통령을 예방하기는 하지만 함께 식사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담당 국장과 함께 한덕수 주미대사가 공항에서 영접하는 것도 눈에 띈다.
외국 외교장관의 방한 시에는 일반적으로 외교부의 해당 지역국장이 영접하는게 관례다.
외교 당국자는 "과거에는 외국 외교장관 방한시 해당국가 대사를 미리 불러 공항에 영접을 나가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최근에는 대사를 부르지 않아 이런 관행이 없어졌지만 한덕수 대사가 국내에 머물고 있어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는 "경호나 의전에서 조금이라도 실수가 있으면 회담에서 아무리 좋은 성과가 있더라도 그 의미가 퇴색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양국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영부인 출신으로 유력 대선주자였던 힐러리 장관의 경력을 고려해 국무장관 이상의 특별대우를 하는 것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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