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재오 전 의원의 귀국후 행보가 여권내 '이재오 역할론'과 맞물려 주목된다.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이면서 여권 역학구도 변화의 열쇠를 쥐고 있는 만큼 이 전 의원이 10개월만에 국내정치에 복귀해 내놓을 정치적 화두와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친이계의 구심역할을 해온 이명박 대통령의 형 이상득 의원이 이 전 의원의 귀국에 대해 '환영 메시지'와 함께 "귀국 후 활동을 기대한다"고 밝힌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친이 진영의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해 있는 시점임을 감안, '이상득-이재오 투톱체제', '이상득 선발투수, 이재오 구원투수' 등의 형태로 이 전 의원이 친이계의 구심력 회복을 위해 모종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이 전 의원이 귀국하면 인사차 이명박 대통령을 찾지 않겠느냐"고 한 측근이 밝혔듯 이 대통령이 모종의 역할을 부여하는 상황도 가능하다.
하지만 여권내 이 전 의원의 역할은 귀국 이후 정치상황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친이계 내부의 역할분담, 친박(친박근혜) 진영과의 관계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전 의원의 한 측근 의원은 1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전 의원이 나서서 해결할 수 있는 일도 생각해야겠지만, 직접 나섬으로써 생길 수 있는 반발과 이에 따른 부담 등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이상득 의원의 '환영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이 전 의원의 귀국을 계기로 친이 진영내 권력투쟁이 격화될 수 있다는 부정적 시각도 없지 않다.
친이재오계 내에서 '이 전 의원이 4월 재.보선 공천이나 선거가 끝난 뒤인 3월 말, 아니면 4월말께 귀국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의원의 측근인 진수희 의원은 "이 전 의원이 국내 정치상황에 따라 귀국 시점을 잡은 게 아닌만큼 3월초 귀국 입장에 변화가 없으나 정확한 귀국일자는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귀국 후 당분간 조용히 지내겠다는 게 이 전 의원의 뜻"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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