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 김수환 추기경이 남긴 감동의 여운만큼 그를 기리는 추모행렬도 길게 이어졌습니다. 한결같이 평생 잊지 못할 은혜를 입었다며 김 추기경의 선종을 안타까워 했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17일) 명동성당에는 김수환 추기경과 특별한 인연을 맺은 저명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시인 김지하 씨와 김 추기경의 인연은 1970년대 박정희 정권을 비판하는 시, '오적' 필화사건으로 체포되면서 시작됐습니다.
김 씨는 항상 든든한 버팀목으로 김 추기경을 기억합니다.
[김지하/시인 : 추기경님이, 성모병원에 입원했는데 보호해주신다면 안심이죠. 제가 그때 사형선고 받고 그럴 때인데, 사실 저는 상당히 편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김수환 추기경의 첫 만남은 지난 75년.
김 추기경은 현대그룹이 울산에 설립한 병원 운영을 맡아 어려운 사람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흔쾌히 수락한 뒤 오랜 인연을 이어왔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성탄절에도 갑자기 뵙고 싶어 병문안을 했다면서 사랑하고 나누라는 큰 가르침을 남기셨다고 고인을 기렸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도 고인과의 각별한 인연을 회상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직접 조문하는 대신 조전을 보냈고, 쿠데타로 집권해 김 추기경의 비판을 받았던 전두환 전 대통령은 오늘 오전 명동성당을 찾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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