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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열 발견된 KTX 침목 15만 개 모두 불량품"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어제(16일)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구간 침목 3백여 개에서 균열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구간에 들어간 콘크리트 침목 15만 개 모두가 불량품이라는 기막힌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TBC 서은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속철도 선로를 떠받치는 콘크리트 침목이 띠 모양으로 쩍 갈라져 있습니다.

철도시설공단은 경부고속철도 2단계 공사현장에서 현재까지 이런 균열이 발생한 침목은 모두 332개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구-경주 96.9킬로미터 구간에 설치된 침목 15만 3천개 모두가 이런 균열의 위험성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부 방수재가 아닌 흡수재가 들어 있는 불량품이기 때문입니다.

콘크리트 침목에 균열을 일으킨 연결 장치의 설계 도면을 보면 연결 장치에 들어가는 충전재는 방수 발포재로 시공하도록 했습니다.

문제는 연결 장치를 만든 업체가 도면에 나오는 방수재를 흡수재로 해석해 침목 회사에 제품을  납품한 것입니다. 

[매입전 납품회사 관계자 : 방수라는 개념도 모호하고, 물을 차단하는 것도 방수지만 물의 양을 줄이는 것도 방수이기 때문에….]

납품된 침목을 관리 감독하는 감리 직원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감리직원 : 그 사람들이 적합하지 않은 물건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죠.]

부실공사의혹은 물론 15만 개의 불량 침목이 고속철에 깔릴 동안 단 한번의 문제 제기도 없을 만큼 공사관리감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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