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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모습 그대로…유리관에 안치된 김 추기경

<8뉴스>

<앵커>

김 추기경의 시신은 선종 직후인 어젯(16일)밤 명동성당으로 옮겨져 투명한 유리관에 안치됐습니다. 살아있는 것 같은 모습에 추모객들은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보도에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고 김수환 추기경은 어젯밤 9시 40분쯤 집이나 다름 없었던 명동성당으로 돌아왔습니다.

많은 신도들의 애도속에 운구된 김 추기경의 시신은 투명한 유리관에 고이 안치됐습니다.

선종한 뒤 처음으로 신도들에게 공개된 김 추기경은 주교관을 쓰고 흰색 추기경 예복을 입은 평소의 단정한 모습 그대로입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사랑과 용서를 말하던 김 추기경, 스스로에게는 엄격하면서도 이웃에겐 한없이 너그러웠던 그 표정은 마치 살아있는듯 생생합니다.

담담하고 깨끗하게 죽음을 받아들인 추기경의 뜻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이별의 아쉬움을 그냥 삼키기에는 너무 큽니다.

명동 대성전은 어젯밤 첫 추모미사부터 한파를 무릅쓴 추모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서경애/서울 개포동 : 집안의 큰 어른을 잃은 것 처럼 마음이 너무 아파요. 그래서 늦은 밤에도 바로 집에서 왔어요.]

[오명숙/경기도 수원시 : 나라의 큰 일꾼이고, 너무 많은 일을 어른들하고 상의하시는 분인데. 더 있다 가셨으면 좋았을걸.]

조문은 자정까지만 허락됐지만 대성전의 문이 닫히는 그 순간까지 추모의 발길은 끊이질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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