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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가다]①완벽한 자연, 그랜드 캐니언

수십억년에 걸쳐 탄생한 거대한 협곡, 미국 최대 관광지

사람들이 죽기 전에 가장 가보고 싶어하는 '그 곳' 중 하나. 바로 거대한 협곡 '그랜드 캐니언(Grand Canyon)'입니다.

애리조나 북부의 거대한 협곡인 그랜드 캐니언으로 가기 위해서는 기차를 타야합니다. 1908년부터 운행 된 이 기차는 매일 그랜드 캐니언을 왕복합니다. 사람들이 굳이 이 기차를 타는 이유는 단순히 주차 때문만은 아닙니다. 기차에 타면 승무원들로부터  그랜드 캐니언의 역사를 배울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차 안에서는 특별한 공연도 펼쳐집니다.

애리조나의 넓은 평원을 두 시간 반 달리면 그랜드 캐니언에 도착합니다. 연간 45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이곳은 미국의 국립공원 중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은 곳입니다.

역에 내리자 마자 눈앞에 장관이 펼쳐집니다. 구름에 뒤덮인 넓은 협곡의 시시각각 달라지는 모습에 관광객들은 저절로 탄성을 자아냅니다. '신이 빚은 최고의 조각품', '지구에서 가장 크고 웅장한 대자연'이라는 명성이 아깝지 않습니다.

그랜드 캐니언은 규모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협곡의 길이가 446km로 우리나라 경부선(445km)보다 더 깁니다. 발밑도 아찔합니다. 협곡의 깊이는 무려 1600m에 달합니다.

그랜드 캐니언 저 아래부터 꼭대기 까지 13개 지층이 나있는데 '지구 나이테'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랜드 캐니언은 워낙 넓어 여러 전망대를 이동하면서 구경해야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친환경 버스를 이용하면 곳곳 공짜로 다닐 수 있다.

협곡은 건조하고 무더운 사막이지만 고원은 비가 많이 오고 온도가 낮아 자연이 잘 보존돼있어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거대한 협곡은 과연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원래 평평한 고원이었던 땅 위에 강물이 흐르면서 조금씩 깎여 내려가 결국 협곡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무려 20억년 동안 침식을 거듭하면서 거대한 협곡이 탄생한 것이죠. 지금도 협곡은 5년에 2.5cm 씩 깎여내려가고 있습니다.

협곡을 만들며 유유히 흐르는 콜로라도 강은 그랜드 캐니언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입니다.

강까지 내려가는 방법은 여러가지입니다. 걸어가면 10시간걸리지만, 노새를 타고 가면 세 시간이 걸립니다. 말보다 세 배나 힘이 센 노새는 그랜드 캐니언의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한번 타는 비용만 우리 돈으로 15만 원 정도입니다. 

협곡 아래로 내려갈 수록 숲은 사라지고 사막 지대가 나타납니다. 그곳에 콜로라도 강이 있습니다. 지금은 많은 젊은이들이 모험을 위해 이곳을 찾는데, 140년 전만해도 이곳은 두려움의 대상이었습니다.

이 미지의 세계를 사람이 처음 탐험한 것은 존 웨슬리 파웰이라는 사람입니다. 파웰은 탐사단은 1869년 콜로라도 강 거슬러 올라갔는데 그 중 세 명이 희생을 당했고 그 대가로 그랜드 캐니언이 세상에 알려질 수 있었다.

그 후 개발이 시작됐습니다. 50년 전에는 댐이 생기면서 인공호수가 만들어졌습니다. 사람들은 탐험가의 이름을 따서 이곳을 파웰 호수라 부르는데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인공호수입니다. 이곳에 물을 받는데만 17년이 걸린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수상 공원, 또다른 관광지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랜드 캐니언은 관광객의 편의와 자연보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관광지로도 유명합니다. 절벽 위에 자연과 어우러진 건물들은 호텔, 선물가게, 전망대 등으로 이용됩니다.

이 건물들은 20세기 초 여성 건축가 메리 콜터의 작품입니다.  그는 건물을 지을 때 최대한 그랜드 캐니언의 풍경을 해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그는 자연의 원리에 순응하며 살아온 인디언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콜터는 실제 인디언 이 살던 집을 개조해 건축하기도 했습니다. 1942년 완성된 워치 타워는 콜터의 야심작으로 전망대로 사용되고 있다.

내부장식도 눈길을 끕니다.  계단부터 천장까지 촘촘히 벽화는 고대 인디언 암각화 모티브로 그린 것입니다. 이 벽화들은 하나하나 손으로 직접 그린 것으로 어떤 문양은 근처 인디언 고용해서 그려진 것이라고 합니다. 워치 타워 사방 은 창으로 둘러싸여 있어 인디언 벽화와 함께 그랜드 캐니언 실컷 감상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대자연의 어마어마한 힘들 느낄 수 있는 그랜드 캐니언. 이곳에 수십억 년 걸쳐 탄생한 거대한 생태계는 오늘날까지 잘 보존돼 매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SBS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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