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주식 하락의 여파로 급등하며 두 달 만에 다시 1,450원대에 진입했습니다.
오늘(17일) 환율은 어제보다 달러당 28원 오른 1,455원 50전으로 마감돼, 지난해 12월 5일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거래가 안 된 주말과 휴일을 빼면 내리 엿새 동안 74원 50전이나 올랐습니다.
지난 연말 1,259원까지 하락했던 환율은, 지난 달 초 1,320원대로 급반등했고, 이달 10일 이후에는 날마다 오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전자, 자동차 등의 수출업체는 매출을 올리는 반면 원자재 수입 가공 업체나 항공, 정유, 철강 업종은 막대한 환차손을 입고 있습니다.
환율 상승에는 무엇보다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매도가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여기에 유럽 금융시장의 불안과 외국 금융회사들의 자금 회수 움직임 역시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김재은/하나금융 연구원 : 우리 나라가 해외 비중이 워낙 높았고, 유동화 하기 좋은 여건이라 돈이 유출되는 상황이고….]
국내 상황 역시 좋지 않습니다.
지난 달 무역수지가 -29억 달러를 기록해 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한데다, 최근 북한 미사일 발사 움직임 같은 국내 정세도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외환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이 계속 상승할 수 있고, 일시적으로 1,500원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환율 방어를 위한 정부 재원이 부족하지 않은 만큼, 상승세가 오래가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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