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6일)가 김정일 위원장의 67회 생일이었는데요.
지난해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불거진 이후, 북한의 권력구도에 뭔가 변화가 있지 않은가 하는 징후들이 조금씩 포착이 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지금 가장 주목을 끌고 있는 부분이 김정일의 매제인 장성택의 부상인데요.
오늘(17일)은 이 부분에 대해서 좀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 13일날 원산 지역을 방문했는데요.
이 날 수행인물 중의 한사람이 주목을 끌었습니다.
[김정일 동지께서 원산시내 공장들을 현지지도하시었습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참사 박명철 동지가 동행했습니다.]
박명철 참사는 전에 조선체육지도위원장, 즉 우리로 말하면 체육부장관을 했던 사람인데요.
장성택 계로 분류됐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2004년도에 장성택이 숙청될 때, 같이 숙청됐던 것으로 알려졌던 인물입니다.
제가 북한 사람들 만나서 좀 얘기를 들어보면, 북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중요한 처세술 중의 한 가지가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말이 무슨 말인가 하면, 북한에서는 조금만 몇몇 사람들이 모여서 파벌을 만드는 것처럼 보여져도, 즉각 비판을 받고 바로 숙청되기 때문에, 학연이고 지연이고 혈연이고 다 떠나서 무조건 서로 안 만나고 가급적 떨어져서 사는 것이 신상에 안전하다는 겁니다.
예전에 그렇게 잘 나간고 했던 장성택과 그 측근들이 숙청된 것도 따지고 보면 바로 뭉쳤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다는 거죠.
그런데 바로 이 장성택의 사람들이 최근 들어서 다시 권력의 전면에 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가 오늘 소개해드린 박명철 참사 이외에도 지난주에 새로 임명된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이나 리영호 총참모장 등이 모두 장성택의 사람이다,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다는 겁니다.
북한에서 이렇게 장성택의 인물들이 부상하고 있는 것이 정말 사실이라면, 장성택의 권력이 엄청나게 확대되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만약 그렇다면 앞으로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구도에 있어서도 장성택이 큰 영향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추정을 해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 모든 것이 불확실하지만, 제가 조금 더 소설을 써본다면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자는 결국 아들 중의 한 사람으로 정해지겠지만 실질적인 권력은 장성택이 쥐게 되지 않을까 하는 추정도 지금 시점에서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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