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명의 영·유아를 추행하고 학대해 미국에서 48년형을 구형받았던 미국인이 대만에서 검거됐다.
대만 일간 연합보(聯合報)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탁아시설을 운영하며 영유아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던 미국인 마크 리(58)를 15일 저녁 검거해 외국인수용센터로 이송했다고 16일 보도했다.
마크 리는 2007년 6월부터 탁아소 아동을 대상으로 6건의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48년을 구형받았다가 200만달러의 보석금을 받고 풀려난 뒤 강제치료를 받던 2006년 12월 미국을 탈출해 출국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로스앤젤레스와 홍콩을 거쳐 지난달 8일 대만에 입국한 뒤 외국인들이 많이 출몰하는 타이베이(臺北)시 중샤오(忠孝) 지역에 방을 얻어 머물러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형사경찰국은 이달 6일 미국재대협회(AIT)를 통해 미국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수사협조 요청을 받고 각 경찰서에 그의 몽타주를 전달해 탐문수사를 벌인 끝에 소재를 파악한 뒤 영어 과외를 미끼로 그를 체포했다.
그와 같은 빌딩에 살던 한 여성은 그가 아동 성범죄자인 것이 밝혀진 뒤 "외향적인 성격으로 이웃을 만나면 껴안으며 인사를 했으며 자신에게 '커피 한잔 하자'는 말을 자주 했었다"며 "과도한 친절이 의심스러워 딸에게 몸조심할 것을 당부했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마크 리는 경찰 조사에서 "나는 대만을 사랑한다. 대만에서 유치원을 운영하며 오래 머물고 싶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만 경찰은 그가 대만에 체류하는 동안 또다른 범죄가 있는지 여부를 캐고 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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