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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륜산 케이블카 점검한지 3일만에 '고장'

'1박 2일' 소개 후 승객 급증…철저한 점검 필요성 제기

90여 명의 승객을 2시간 가까이 공포에 떨게 한 두륜산 케이블카가 정기점검을 받은 지 3일 만에 고장을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전남 해남군과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 11-12일 해남군 두륜산 케이블카에 대해 38개 세부항목별 점검을 했다.

공단은 매년 1차례 하는 정기점검을 통해 지주, 밧줄(와이어 로프), 운반기구, 구동·제동장치, 전기선로 등을 살피고 있지만 이번 점검에서 이상 징후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이 케이블카는 점검 3일 만인 15일 운반기구를 끌고 당기는 견인 밧줄과 운반기구의 결합부분(소켓팅)이 빠져 공중에 멈춰 서고 말았다.

더욱이 케이블카 운영업체도 지난 12월을 비롯해 분기별 정기 점검과 매일 수시 점검을 하고 있다고 밝혀, 잦은 점검에도 사고가 난 것은 그만큼 점검이 형식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자동차도 수리하고 나서 얼마 안 가 고장 날 수 있다"며 "검사는 기준에 따라 엄격하게 했지만 문제를 일으킨 곳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고 해명했다.

이 케이블카는 또 2003년 2월 개통 뒤 인기를 끌다가 5개월 만에 전류 과부하로 고장 났던 것으로 알려져 승객이 몰리면 다시 한번 아찔한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케이블카는 최근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 소개되고 나서 다음 달까지 단체예약이 완료되고 운행 때마다 정원(승무원 포함 51명)을 거의 채울 만큼 승객이 급증했다.

해남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승객 증가와 고장이 무관하지 않은 것 같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당분간 케이블카 운행을 중단, 업체에 행정처분을 내리고 점검 횟수와 항목도 대폭 늘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케이블카 운영 과정에서 과실 유무를 조사해 과실이 드러나면 관련자를 입건할 방침이다.

(해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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