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일과 이웃나라 프랑스가 요즘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 지원 문제가 관건인데 결국은 EU의 경제 주도권을 둘러싼 싸움입니다.
파리에서 김인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프랑스 자동차 업체인 르노는 작년 하반기에 9억 8천만 유로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푸조-시트로앵은 지난 해 3억 4천만 유로의 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전 세계 직원 중 1만 1천 명을 감원할 계획입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프랑스 정부는 자동차 업계에 80억 유로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연합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원안에 포함된 프랑스 제품 사용 조건, 이른바 '바이 프랑스'가 유럽연합의 공정 경쟁 규칙을 해친다는 것입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공개적으로 지원안을 비판했습니다.
독일은 미국의 자동차 산업 지원에 대해서도 보호주의를 부추긴다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메르켈/독일 총리 : 역내에서 공정하고 정당한 경쟁이 이뤄지도록 EU 집행위원회가 심판 역할을 맡아야 합니다.]
해외순방 중이던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즉각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경제 위기 이후 경제력이 앞선 독일 보다는 오히려 프랑스가 위기 극복에 앞장서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EU 순회의장국인 체코는 경제 위기 대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달 1일 긴급정상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독일과 프랑스는 EU 내 경제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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