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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에 부는 중국화 개발바람…정체성 혼란

<8뉴스>

<앵커>

중국 정부가 중국식 시장 경제를 티베트에 빠르게 이식시키고 있습니다. 경제개발로 티베트를 중국화한다는 전략인데 적지 않은 티베트인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국내 언론사 기자로서는 유일하게 티베트에 들어간 최원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라싸의 포탈라 궁 앞을 가로지르는 베이징 중루.

4,000km나 떨어진 베이징을 길 이름에 사용했습니다.

길 양편엔 우체국과 대형 상점 같은 현대식 건물이 빼곡히 들어서 있습니다.

칭짱 열차의 종점인 라싸역은 티베트에 불어온 중국 바람을 상징합니다.

[쉬하이쥔/라싸역 부역장 : 티베트 전통과 특색을 살려서 지었습니다.]

중국 정부는 티베트이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지면 티베트인들이 중국의 통치를 마음으로부터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합니다.

[티베트인 : 지금의 생활이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습니다. 마음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적잖은 티베트인들은 경제 개발을 앞세운 중국 정부의 통치 방식에 상당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개발 바람을 타고 쓰촨과 허난 등지의 한족들이 티베트으로 대거 몰려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수도 라싸 시민의 절반 이상이 한족으로 물갈이됐습니다.

[한족 상인 : 티베트에 온 지 1, 2년 됐습니다. (어디에서 오셨습니까?) 쓰촨성에서 왔습니다. 목도리를 파는 상인 대부분이 한족입니다.]

속세적 가치가 득세하면서 물질보다 정신을 숭상해온 티베트의 전통도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신의 땅' 티베트에 불어닥친 경제 개발의 거센 바람 앞에 티베트는 극심한 정체성 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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