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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성폭력 파문´ 진상조사 착수

오늘 오후 중집위 소집..진상조사위 구성

민주노총이 핵심간부의 조합원 '성폭력 파문'과 관련, 은폐 의혹 등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여부에 대한 진상조사에 나선다.

민주노총은 11일 오후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2차 가해의 실상과 각종 의혹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확정한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은 이르면 이날부터 지난달 불거진 성폭력 사태를 다시 검토하고 피해자의 주장 등에 따른 의혹의 사실 관계를 조사하게 된다.

현재 성폭력 사태와 관련, 민주노총 안팎에서는 소수 간부가 이번 사건을 외부에 알려 2차 피해를 초래하고, 피해자를 상대로 은폐와 무마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민주노총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사태에 대한 조사를 중단한 것과 관련 없이 총연맹 차원에서 의혹을 규명할 조사위를 운영한다는 입장이다.

김종수 중집회의 임시의장은 "전교조 등의 입장과는 관련 없이 총연맹 차원에서 조사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민주노총에 대해 국민이 원하는 투명성을 확보하고 자정 노력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조사위 구성에 조합원들이 이미 합의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2차 가해 부분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시작하더라도 조사위는 별도로 활동하게 될 것"이라며 "피해자가 추가로 주장하는 부분이 있으면 모두 조사 대상에 포함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중집회의에서는 사태를 수습하고 2개월 안에 이뤄질 집행부 보궐선거를 준비할 비대위원장을 포함한 9명의 위원들도 선출된다.

민주노총은 금속노조·공공운수연맹·전교조·사무금융연맹·전국공무원노조·보건의료노조 등 산별노조 대표 6명과 서울·경기·강원 등 지역본부 대표 3명으로 비대위를 구성키로 했다.

그간 규모가 큰 금속노조나 공공운수연맹에서 비대위원장을 맡는 게 관행이었던 만큼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과 임성규 공공운수연맹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비대위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들의 정파적 구성에 따라 민주노총 투쟁성에 변동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민주노총 관계자는 "사태 수습과 보궐선거를 위한 임시체제이기 때문에 의미를 크게 부여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준용 사무차장 등 실장 9명과 특별위원장 5명 등 간부 14명은 집행부 사퇴에 따른 관례에 따라 이날 구성될 비대위에 보직사임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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