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미셸 파이퍼(50)가 나이를 먹는 것에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있으며 쉰 살이 되면서 오히려 해방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10일 AFP와 AP통신에 따르면 파이퍼는 독일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열린 초청작 '셰리(Cheri)'의 기자회견에서 "내가 나이가 들수록 상대 남자배우들은 더 젊어지는 것 같다"며 웃었다.
파이퍼는 '셰리'에서 1920년대 프랑스 파리의 고급매춘부 역을 맡아 라이벌 매춘부의 젊은 아들을 유혹하다가 사랑에 빠진다. 이 청년은 영국 배우 루퍼트 프렌드(27)가 연기했다.
파이퍼는 "나이가 들수록 역할들이 더 재미있어진다"며 "마흔 살이 돼 자유로움을 느낀다면 쉰 살이 될 때까지 기다려 보라"며 "나는 어찌나 해방감을 느꼈는지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파이퍼는 또 할리우드가 젊은 여배우들에게만 관대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할리우드에서 나이를 먹어도 괜찮다"며 "우리는 계속 일을 하고 있으며 이번 영화가 바로 좋은 예"라고 강조했다.
파이퍼는 '셰리'로 스티븐 프리어스 감독과 '위험한 관계' 이후 21년 만에 호흡을 맞췄다. '셰리'는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월드프리미어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