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금 있으면 이스라엘 총선결과가 확정됩니다.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무차별 폭격이 멈춘 지 3주가 지났지만 피해지역 주민들, 특히 어린이들의 정신적 후유증이 심각하다고 합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무려 22일동안 밤낮없이 가자지구를 뒤흔들었던 이스라엘의 폭격.
집이 부서지고 가족이 희생되는 끔직한 경험은 어린이들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도 큰 충격이었습니다.
몸서리쳐지는 전쟁은 끝났지만 가자지구 어린이들의 고통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면장애와 말 더듬기, 난폭한 행동이나 우울증 같은 후유증이 어린이들 사이에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끼리의 대화나 수업시간에도 전쟁 얘기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유치원생 (5세): 이것이 비행기고 미사일이에요. (교사 : 집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니?) 부서졌어요.]
장래희망을 묻는 질문에는 이스라엘에 맞서 싸우는 전사가 되고 싶다는 응답이 절대 다수라고 현지 언론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오랜 진통끝에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마침내 1년 이상의 장기휴전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듯 수많은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의 마음 속에 깊은 상처와 원한, 증오심을 남긴 채 이뤄진 휴전이 과연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 지 의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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