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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피사의 사탑' CCTV, 불꽃놀이에 '폭삭'

<8뉴스>

<앵커>

오늘(10일)은 나라밖에서도 유난히 불 소식이 많습니다. 중국은 대보름 불꽃놀이를 하다가 신축중이던 방송국 건물이 불에 타버렸고, 호주 산불도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폭격을 맞은 듯 건물 위로 시뻘건 불기둥이 치솟습니다.

어젯밤 9시 40분쯤 베이징 도심 광화루의 CCTV에서 불이 나 신축중인 44층 건물을 모두 태웠습니다.

[베이징 시민/목격자 : 불꽃이 건물 꼭대기에서 아름답게 번지더니 위쪽부터 불이 붙었어요.]

불길은 4시간 만에 잡혔지만, 소방대원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불이 난 건물은 중국판 '피사의 사탑'으로 불리는 CCTV 신사옥 본관 옆의 부속 건물로 호텔 등이 입주할 예정이었습니다.

중국 소방 당국은 CCTV가 허가도 받지 않고 대규모로 폭죽을 쏘아 올리다 불꽃이 건물 꼭대기로 옮겨 붙으면서 불이 났다고 밝혔습니다.

산불 진화를 위해 군 병력까지 투입된 호주에서는 화재 현장의 처참한 모습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산불피해 주민 촬영화면 : 저는 모든 걸 잃었습니다. 제 옆집도 사라졌어요. 완전히 없어졌습니다.]

재산피해는 우리 돈 1조 8천억 원, 180명을 넘어선 사망자 수는 최대 3백 명에 이를 전망입니다.

뉴질랜드는 지원금 50만 달러와 함께 소방관 100여 명을 파견하기로 했고, 미국도 소방관 30여 명을 보내 화마와 싸우고 있는 호주 국민들을 돕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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