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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독살 가능성 낮다"…비밀편지 대거 공개

<8뉴스>

<앵커>

조선의 22대 임금 정조가 쓴 비밀편지들이 대거 공개됐습니다. 독살설 등 정조를 둘러싼 기존의 이야기들을 뒤집을만한 내용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정조가 직접 쓴 비밀편지 299통이 포함된 보물급 '정조어찰첩'이 200년 만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임형택/대동문화연구원장 : 비공식적인 메모의 성격을 갖는 것입니다만은 오히려 그런 것이기 때문에 정치사의 깊숙한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편지를 쓴 대상은 자신과 가장 대립했던 것으로 알려진 노론 벽파의 지도자 심환지입니다.

편지에는 막후정치를 통해 정국을 주도하려는 의도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세 번째 상소는 언제 올릴 것인가? 유생들이 날뛰는 것도 지나치게 패악한 행동이 아닌가? 위에까지 파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또 이렇게 비밀스럽게 주고 받은 편지가 외부에 알려지는 것도 극도로 경계했습니다.

"이 편지는 보는 즉시 찢어버리든지 세초하든지 하라. 염려가 떠나지 않는 것은 집안에서라도 혹시 조심하지 않는 데 있다."

당시 정치권력을 잡았던 벽파를 뒤죽박죽이라고 한글로 표기하며 비난하는가 하면, '껄껄' 웃는 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도 곳곳에 나타납니다.

자신의 건강상태를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뱃속의 화기가 올라가기만 하고, 내려가지는 않는다. 여름 들어 더욱 심해져 그동안 차가운 약제를 몇 첩이나 먹었는지 모르겠다."

[김문식/단국대 사학과 교수 : 독살의 가능성이 굉장히 희박합니다. 본인의 증세를 계속 토로를 하니까요. 고통을 토로를 하니까.]

학자들은 정조가 기존에 알려진 선비타입이 아니라 노회한 정치가의 모습을 편지 곳곳에서 읽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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