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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의 농수산물이 한 곳에! '화순 5일장'

전라도의 맛과 멋이 화순 5일장에 모였다.

[벌교에서 왔어.]

[광주, 담양에서 많이 와요.]

[춘양에서 나왔어요.]

푸근한 인심과 정까지.

[이덕내/광주광역시 : 마음대로 고를 수도 있고, 조금 더 얻을 수도 있고. 광주에서 이곳으로 오게 돼요. 화순으로.]

좋은 것만 모이고 모인 화순 5일장으로 가 볼까요?

전라남도의 중앙에 위치한 화순.

동서남북으로 순천, 광주, 보성, 담양과 맞닿아 있는데~

[화순오일장 상인 : 화순(오일장)이 전라도에서 큰 시장이라 이곳으로 몰리니까요.]

덕분에 인근 지역의 농산물과 수산물이 골고루 모인다.

어물전 출신들도 가지가지.

피곤한 기색도 없이 생기 넘치는 여수 출신도 인기.

[(여수 아줌마한테 와서…) 여수 것 전부 가져가면 됐지요.]

내륙에 위치한 화순에 벌교갯벌 안고 오신 할머니.

[화순오일장 상인 : 나는 벌교에서 왔어. 항상 여기서, 이 자리에서 팔아요.]

돌에서 막 따온 홍합이 서로 떨어지기 싫어라 하니, 싱싱함도 오래오래~

[돌에서 이렇게 열렸어요. 이것을 이대로 따야지, 이렇게 해놓으면 오늘 (홍합이) 벌어져 버려. 한 바가지에 3천 원.]

전라도 수산물 빠진 것이 없으니, 오일장 손님 사고 또 사고~

[여러 가지 한꺼번에 사니까 좋죠.]

전라도 바다에서 나온 키조개, 생김새도 푸짐하다.

[이희섭/화순오일장 상인 : 장흥에서도 나오고, 군산에서도 나오고.]

키조개 조리방법도 여러 가지 골라서 입맛대로!

[깨끗이 씻어서, 끓는 물에 데쳐서 기름소금 찍어 먹고, 초고추장에 찍어 먹고, 무쳐서 먹고, 미역 국에 넣고, 떡국 끓이는데 넣고.]

화순 5일장 터줏대감 미곡전.

[임성남/화순오일장 상인 : 여기가 농산물이 많아서, 무엇이고 여기가 유명해. (장사한 지) 한 40년 됐지.]

대형마트에서는 구경도 못하는 날 것 그대로의 곡물.

[묵 쑤어먹는 메밀.]

[(얼마에요?) 1되(1.8ℓ)에 6천 원.]

식혜나, 엿을 만드는 데 쓰는 엿기름 오일장 엿기름은 손맛을 자랑한다.

[조미자/화순오일장 상인 : 엿기름을 깨끗하게 집에서 직접 길러서 가지고 나와요. 한 번 잡수신 분들은 꼭 오세요. 이것은 3천 원 (1되, 1.8ℓ)고요. 이것은 2천 원 (1/2 되) 에요.]

밥상의 멋을 살리는 고추실채.

[김규례/화순오일장 상인 : 반찬을 찔 때, 조기 찔 때, 깨하고 이런 것 넣지. 그래서 해먹어.]

화순5일장에서는 농촌의 솔직한 수고스러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

[여기서 날까지 사장님이 갈아줘서 날이 좋아요.]

땅에서 고생 고생한 것 일수록 이곳에서는 귀한 대접을 받는다.

[이렇게 잘 만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화순오일장 상인 : (농기구) 다리 같은 것 부러져서, 가지고 오면 (수리) 해 드려요. (장사한 지) 30년 가까이 됩니다.]

직접 땀 흘려 농사지은 것으로 밥을 해먹는 농촌의 소중한 살림살이.

[이것이 '얼개미(체)'에요.]

[조영례/화순오일장 상인 : 쌀에 좀 먹은 것도 걸러내고, 시골에서 메밀 같은 것도 그렇게 하고.]

출생지부터 품질을 보증하는데.

[광주, 담양에서 많이 와요. 시골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시골 사시는 분들이 쓰기가 좋잖아. ]

할머니 장바구니 타고 가는 닭, 살림밑천 담당할 닭이라 모양새도 듬직하다.

[(수탉 1마리) 3만 5천 원, (암탉) 3만 원.]

화순의 10대 농특산물 안에  드는 더덕!

아직도 땅 냄새가 풋풋히 도는데.

[화순오일장 상인 : 토질이 좋아. 토질이 좋으니까 맛있어.]

더덕 모양새 또한 참 튼실하다.

[이것을 5년 키웠다. 5년 키운 거야. 함께 심어도 땅이 좋은 곳에서 자란 것은 굵어, 그것은 상품가치가 되고, 작은 것은 가치가 안 되니까 싸고.]

아주머니 손맛 담긴 백반 한 상에 그리고 술 한 잔에 세상만사 힘든 일 내려놓던 주점도 남아 있는데.

[손님 : 고기도 공짜로 구워준다고요.]

몇 십 년 단골손님에게 공짜 안주는 기본.

[손님 : 오일장에 와서 술 한 잔씩 한 것은 40년 정도는 되고, 내가 지금 (나이가) 일흔다섯이에요.]

화순5일장 농수산물의 품질은 기본이요 인심과 정은 덤으로 듬뿍 가져간다.

[안재희/전남 화순군 : 할머니들이 바로 캐서 가지고 오시니까 싸고, 많이 주시고, 인심도 좋으시고.]

속 깊은 인심과 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화순 5일장에서 마음도 부르고, 배도 부른 푸근한 하루를 보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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