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대문구의 한 임대아파트.
한 평생 홀로 살아온 유광자 할머니는 이곳에서 힘든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유광자/80살 : 동사무소에서 34만 얼마(가 나오긴 하는데) 그거 가지고 (생활하기에) 턱없이 부족해요. 병원에 가서 다리 수술 (하느라 돈이 많이 들어서) 나중에 쪼들리고 있어요.]
하루 세끼 챙겨먹기 조차 빠듯한 살림!
끼니를 자주 거르다보니, 소화 기능까지 약해졌습니다.
[아직 밥을 안 먹었는데 어제 밥 먹고 누웠더니 체해서 죽을 뻔했어요. 소화가 좀 안 돼서 그렇지.]
그런데, 며칠이 지나도록 찾아오는 이 하나 없던 할머니 집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매달 푸드마켓에서 잘 먹고. 알아서 갖다주고.]
이처럼 '푸드마켓'은 개인이나 기업의 후원을 받아 저소득층 가정에 생계에 필요한 식료품을 나눠주는 복지서비스인데요.
할머니처럼 거동이 불편한 이웃에게는 배달도 해줍니다.
[주인옥/서대문구청 주민생활지원과장 : 일정한 수입원이 없는 어려운 주민을 저희가 국민 기초생활보장대상자로 선정해서, 생계비 지원과는 별도로 식료품이나 생필품을 후원 받아 소외된 이 웃에게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 곳, 서대문구를 비롯해 서울에서만 25개소에 설치되어 있는 푸드마켓!
오늘도 어려운 이웃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장옥선/푸드마켓 이용자 : 좋은거야 이렇게 없는 사람한테, 늙은이들한테 그냥 주시니 좋죠.]
[오점순/푸드마켓 이용자 : 한달에 한번씩 주니까 정말로 너무 감사해요.]
어려운 시기지만 나눔의 손길도 꾸준히 이어져오고 있다는데요.
일주일에 한번씩, 가게에서 직접 만든 빵을 가져오는 사장님은 단골 기부자입니다.
[한익현/푸드마켓 기부자 : 저희도 힘들고 다른 사람도 다 힘들겠지만 서로 좋은 일이니까 금액으로는 크게 상관을 안 하고 남는 게 있으면 케이크나 빵으로 (가져)오고 있습 니다.]
이처럼 2003년부터 이어져온 나눔의 손길 속에 하루 평균 약 850명의 어려운 이웃이 이용해온 푸드마켓!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많았던 만큼 한때, 기부된 물품이 모자라 어려움을 겪기도 했었는데요.
어제(5일) 전국 최대 규모의 서울 광역푸드뱅크 센터를 설치!
각 지역에서 기부받은 물품을 보다 안전하게 관리하고 체계적으로 유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올해부터 이웃들이 전하는 '아름다운 기부'에 날개가 달린 셈입니다.
기부를 통해 사랑을 전하는 푸드마켓이 홀로서기 어려운 이웃들의 작은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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