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성폭력 파문'에 대해 6일 대(對)국민사과문을 발표하기로 했다.
또 노조 지도부 총사퇴 여부는 구속돼 있는 이석행 위원장을 이날 오후 면담한 뒤 최종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지도부와 간부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된 중앙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노조 간부는 "여성 조합원 성폭력 문제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데 대해 조직 차원의 입장 발표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대국민사과를 하기로 했다"며 "오늘 오후 중으로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간부는 "아울러 이번 사태로 조합원 전체가 피해를 본 만큼 전체 조합원에 대해서도 사과문을 발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지도부 총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위원들 간 견해차가 커 결론을 내지 못했다"며 "오늘 오후 3시20분에 예정된 이 위원장과의 면담을 거친 뒤 이 문제를 매듭짓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과 '사퇴가 능사는 아니다'라는 입장이 갈려 격론이 오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의 다른 관계자는 "오늘 회의를 기점으로 전반적인 의견이 총사퇴쪽으로 조금 기울고 있는 것 같다"며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위원들은 또 성폭력 재발 방지와 관련해 ▲노조원 대상으로 성폭력 교육 프로그램 운영 ▲전 간부 성평등 교육 이수 ▲산하 조직에 성폭력 예방 매뉴얼(세부지침) 배포 등의 대책을 내놓았다.
민주노총은 오는 9일 중앙집행위 회의를 다시 열어 조직의 책임 범위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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