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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 물도 없어요.." 강원지역, 생수지원 호소

<앵커>

극심한 겨울 가뭄이 길어지면서 강원 주요지역에 식수를 공급하는 댐도 곧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우려됩니다. 급기야 자치단체장이 직접나서 생수 지원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GTB, 김대희 기자입니다.



<기자>

우려했던 일이 점점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 들어서도 비와 눈이 거의 내리지 않으면서 강원 남부지역 식수원인 광동댐이 고갈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현재 광동댐 수위는 663미터.

수돗물로 끌어 쓸 수 있는 취수 제한수위인 662미터까진 불과 1미터 정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수자원공사 태백권관리단은 현 공급량 2만7천톤을 계속 공급할 경우, 광동댐의 취수량은 다음달 8일쯤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제한급수가 장기화되면서 주민들의 고통도 커지고 있습니다.

[임연순/태백시 철암동 : 아침 5시쯤 되면 9시까지 주고,  그때 잠깐 끊었다가 오후에 5시~9시쯤 주면 애들이 씻을 수가 있는데, 저녁에 물이 안 나오니까 씻을 수가 없잖아요.]

특히 수돗물 공급이 완전히 끊긴 고지대를 중심으로 3천 3백여명의 주민들은 매일 인근 샘터에서 물을 길어다 먹는 등 사실상 난민생활을 보름넘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종기 태백시장은 생수를 지원해 달라며 전국 70여개 샘물 업체와 자치단체, 기관에 애절한 호소문을 전달했습니다.

[박종기/태백시장 : 전국에 있는 자치 단체 라던가 생수 업체가 목말라 하는 태백시민들에게 물을 좀 지원을 해달라는 간곡한 호소 내용의 서안문이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겨울가뭄 속에 지역 주민들의 생활도 엉망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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