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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항생제' 오남용 여전…식탁이 위험하다!

<8뉴스>

<앵커>

걱정스러운 먹을거리 소식, 하나 더 전합니다. 국내 축산 농가들의 가축 항생제 오남용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습니다.

고기에 남은 잔류 항생제 왜 문제인지, 권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에 있는 이 축산농가에서는 지난해말 출하된 돼지고기에서 잔류허용 기준치를 넘어선 페니실린이 검출됐습니다.

문제의 돼지고기는 폐기처분됐지만 이미 상당량의 고기가 시중에 유통된 뒤였습니다.

[적발된 축산농가 관계자 : 어린 돼지(사료)에는 보통 항생제가 섞여 있어요. 그런 게 그걸 잘못 실수해서 큰 돼지가 먹으면 잔류물질이 나올 수 있습니다.]

국립 수의과학검역원이 항생제 잔류허용치 초과로 지난달에 적발한 축산농가는 전국에서 39곳, 소와 돼지, 양계농가가 골고루 포함돼 있습니다.

[옥선명/가톨릭대 성모병원 교수 : 사람한테 쓰는 항생제와 동물한테 쓰는 항생제가 구별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항생제가 있는 고기를 먹음으로써 인간이 내성만 키우는 결과를 낼 수가 있습니다.]

국내 가축항생제 사용량은 일본의 2.6배, 미국의 3.6배, 호주보다는 14.5배나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동물 항생제에 대해 수의사 처방을 의무화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수의사 처방을 법제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일부 이익단체의 압력에 밀려 아직 법안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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