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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살리기' 왜곡 논란…정부 해명 '무성의'

<8뉴스>

<앵커>

정부가 4대강 살리기 운동의 당위성을 홍보하기 위해서 만든 동영상이 사실을 과장 왜곡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정부의 해명은 무성의하기 짝이 없습니다.

박수택 환경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국토해양부 중심의 정부 합동 '4대강 살리기 기획단'이 오늘(5일) 공식 출범했습니다.

[정종환/국토해양부 장관 : 강이 강 역할을 제대로 하면서, 강답게 하는 사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국토해양부는 각종 매체를 통해 사업의 필요성을 홍보해왔습니다.

지난달 20일부터 공식블로그에 오른 동영상 내용이 문제로 드러났습니다. 

'낙동강, 영산강 하류가 5급수' 

'4대강 유역에 자연습지는 전무하다'고 주장합니다.

'물고기가 살지 않는 강',  '철새가 찾지 않는 강'이라고 단정해서 말합니다.

그러나 환경부 공개 자료에도 낙동강 수질은 2등급, 영산강도 4등급으로 나옵니다.

습지보전 람사르 협약에도 강은 그 자체가 습지입니다.

'4대강 유역'이란 우리 국토의 대부분을 의미하는데, 지난해 람사르 총회까지 열 정도로 이름난 습지에다, 철새도 많습니다.

[이철재/운하백지화국민행동 : 속도전에 가깝게 4대강 정비를 추진하기 위해서요, 국민들에게 잘못된 사실을 심각하게 왜곡해서 전달하는 것이 첫번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국토해양부는 하천환경의 심각성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일 뿐 의도적인 왜곡은 아니라고 해명자료를 통해 밝혔습니다.

정식 인터뷰는 회피했습니다.

[정래삼/국토해양부 대변인 : 우리 단장님이, 여러분의 요청이 있을 때, 허심탄회하게 또 진실된 모습을 그런 보여줄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여기서, 땡큐!]

논란의 홍보 영상은 오늘 낮 국토해양부 블로그에서는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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