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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포근한 날씨…'고로쇠 수액' 확 줄었다

<8뉴스>

<앵커>

봄이 다가오면서 전국에서 고로쇠 수액 채취가 시작됐는데, 그 양이 예년만 못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액 채취로 농가소득을 기대했던 농민들이 울상이라고 해서, KBC 류지홍 기자가 현장을 가봤습니다.

<기자>

전남 광양시 백운산 자락의 고로쇠 나무 자생 군락지입니다.

봄기운을 느낀 고로쇠 나무들이 위장병과 신경통에 좋은 약수로 알려진 수액을 머금기 시작했습니다.

부지런한 주민들은 벌써 고로쇠 나무에 구멍을 내 관을 연결하고 수액을 채취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계속된 가뭄으로 고로쇠 수약 채취량이 평년에 비해 20~30% 정도 줄었습니다.

[차상래/광양시 옥룡면 : 다른때는 한 나무에 잘 나면 굵은 놈은 다섯정도 나왔는데 올해는 날이 가물어서 한 두업정도도 안될 것 같네요.]

지난해 9월부터 광양지역에 내린 비는 평년의 1/4에도 못미치는 70mm에 불과해 고로쇠 군락지는 물론 하천 바닥까지 물이 말랐습니다.

여기에다 고로쇠는 일교차가 커야 수액 채취량이 늘어나는데 최근에는 일교차가 줄어든 포근한 날씨까지 겹치면서 수액 채취량이 더욱 줄었습니다.

[박종열/광양시 옥룡면 : 가뭄이라 그러니까 앞으로 소득이 많이 줄 걸로 생각됩니다.]

남해안의 가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백운산 고로쇠 농가들도 가뭄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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