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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이태백'·'삼팔선'도 옛말, 요즘에는?

외환위기 당시 우리 사회에는 고용 불안을 빗댄 신조어가 유난히 많았습니다.

20대 태반이 백수라는 '이태백'

구조조정의 대상이 38세까지 내려왔다는 '삼팔선'

45세가 정년이라는 '사오정'

50~60대에도 직장을 다니면 도둑놈 소리를 듣는다는 '오륙도'

모두 경제 한파에 움츠러든 직장인들의 자조섞인 유행어들이었습니다.

10여 년이 흘러 글로벌 경제위기가 닥쳐왔고, 새로운 유행어들이 생겨났습니다.

'삼초땡'은 30대 초반이면 퇴직을 생각한다는 의미로, '이퇴백'은 20대에 직장을 뛰쳐나와 백수로 돌아간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급한 마음에 가리지 않고 취직했다가 적성이나 근무조건에 안 맞아 조기 퇴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엄마 친구 아들은 공부도 잘하고로 시작되는 엄마의 잔소리를 빗댄 유행어 '엄친아'는 '부친남'으로 바뀌었습니다.

'부친남'은 돈도 잘 벌고 자상하며 얼굴까지 잘생긴 부인 친구의 남편이란 뜻입니다.

급여가 줄거나, 심지어 실직 위기에 내몰린 우리 시대 가장들의 우울한 현실을 역설적으로 풍자한 말입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직장인과 대학 졸업생들 사이에서 등장한 신조어를 한 취업 포털 사이트가 정리한 것으로, 외환위기 때보다 더 극단적이고 냉소적인 게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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