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중진들간의 그제(2일) 회동 이후 친 박근혜계 내부에서 제 목소리를 내겠다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협조할 것은 협조하겠지만 문제가 있으면 비판하겠다는 겁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회동이 있은지 하루만인 어제 한나라당 지도부는 15개 쟁점법안에 대한 신속한 처리를 독려했습니다.
[홍준표/한나라당 원내대표 : 대정부질문이 있는 날은 상임위를 열수가 없으니까, 이날을 제외한 모든 날은 위원장님들과 간사님들이 법안을 상정해주시고.]
하지만, 친박계 의원들은 쟁점법안 처리에 있어 국민 공감대를 강조한 박근혜 전 대표의 그제 청와대 오찬 발언을 언급하며 "협조할 건 협조하되 문제가 있으면 제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상찬/한나라당 의원(친박계) : 도와야 할 일이 있으면 확실하게 돕고, 잘못된 점이 있으면 시시일비를 가려서 우리들의 목소리를 내야할 때입니다.]
친박계의 좌장인 김무성 의원도 "2월 국회가 지나면 비주류로서 건전한 비판을 강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친이계에서는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당연히 당내에서 여러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면서도 "이명박 정권의 성공만이 박 전 대표의 장래를 담보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해빙기에는 살얼음이 있기 마련이라며 박 전 대표의 발언이 이 대통령과 견해차로 비치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하지만 친박계는 대선 이후 지난 1년간 자제할 만큼 자제해 왔다는 입장이어서, 임시국회 이후 당내 현안을 중심으로 계파 활동을 본격화하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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