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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유가족들, 검찰청사 안에서 항의농성

<8뉴스>

<앵커>

용산 철거 참사를 수사 속보입니다. 검찰이 당시 현장을 촬영한 인터넷 방송을 압수수색해서 동영상을 확보했습니다. 사망자 유가족들은 검찰 청사안에 들어와 편파수사라며 항의했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용산 참사 유가족 등 30여 명이 수사본부가 마련된 서울중앙지검 청사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이들은 검찰이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를 조사하지도 않고 철거민을 참사의 책임자로 몰아가고 있다며 수사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희생자 유가족 : 검찰의 잘못된 수사 때문에 저희 유가족들은 엄청나게 큰 상처를 받고 있습니다.]

이어 항의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6층 서울중앙지검장실로 올라가려다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앞서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은 어젯(2일)밤,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국미사를 가졌으며 불교계와 기독교계도 모레 추모 행사를 열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참사 당시 현장을 촬영한 인터넷 방송 '칼라 TV'와 '사자후 TV'를 압수수색해 동영상을 확보했습니다.

정병두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대부분의 동영상을 입수해 분석을 마쳤지만 수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원본을 확인해 볼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또 농성자들이 사용했던 새총의 파괴력과 시너의 화력을 실험한 결과 세총으로 인명피해를 줄 위험이 많았고 시너때문에 불이 순식간에 확산되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4일 새벽 추모 집회 도중 경찰버스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53살 최 모 씨 등 3명에 대해선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검찰은 농성자들 가운데 형사처벌 대상자 20여 명을 선별한 뒤 모레쯤 수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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