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배기 아이가 어린이집에 맡겨진 지 2시간만에 혼수상태에 빠진 후 사망한 사건을 두고 경찰이 한달이 다되도록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장모(40)씨 부부는 지난해 12월26일 오전 9시30분께 전남 A군의 한 어린이집에 생후 9개월 된 아들을 맡겼다.
일터로 나간 장씨는 약 2시간 뒤 아들이 발작을 일으켰다는 소식을 받고 급히 병원으로 달려갔으나, 아들은 이미 의식을 잃은 채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었다.
광주의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뇌출혈 진단을 받은 장씨의 아들은 곧바로 수술을 했지만 나흘 간 사경을 헤매다가 결국 4일만인 30일 숨졌다.
장씨는 "10년 만에 처음 갖게 된 자식으로, 출생 당시 약 2㎏으로 체중이 정상에 비해 약간 적었지만 건강에 특별한 이상은 없었다"며 어린이집의 책임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어린이집 측은 "직원이 계속 안고 돌봤는데 돌발상황이 벌어진 것"이라며 "이번 사고 관련 소문이 동네에 쫙 퍼져 신규 원생도 들어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은 부검을 실시하고 관련 사례를 실은 학회 보고서를 살펴보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의사들의 소견을 들어봤지만 뇌출혈의 원인에 관한 정확한 결론을 아직 내리지 못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장씨 아들에게 외상이 전혀 없어 뇌출혈 발생 시간대를 특정하기 어렵다"며 "관련자들을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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