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에 실업자 수가 이전 5년보다 오히려 줄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극심한 불황으로 아예 구직활동을 포기한 사람들이 그만큼 늘었기 때문이다.
2일 노동부가 통계청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2008년 실업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의 실업률은 2007년과 같은 3.2%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실업자의 수는 76만9천명으로 예년보다 오히려 줄어들었다.
지난해 실업자 수는 2003년 81만8천명, 2004년 86만명, 2005년 88만7천명, 2006년 82만7천명, 2007년 78만3천명 등 이전 5년과 비교해 가장 적은 것이다.
반면 지난해의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525만1천명으로 2003년 1천438만3천명, 2004년 1천430만명, 2005년 1천455만7천명, 2006년 1천478만4천명, 2007년 1천495만4천명 등과 비교해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자는 일할 능력과 의사가 있어 지속적으로 구직활동을 하는데도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사람을, 비경제활동인구는 일할 능력은 있지만 의사가 없거나 전혀 일할 능력이 없는 사람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 노동부는 다수의 실업자들이 어차피 경제난으로 취업이 힘들다고 보고 구직활동을 포기하면서 대거 `비경제활동인구'로 편입됐고, 그 결과 불황에도 통계상 실업자가 줄어들게 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의 경우 특히 청년층의 실업자가 감소하는 반면 전체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청년층의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가 뚜렷했다.
지난해 청년층의 실업자 수는 31만5천명으로 전년도(32만8천명)를 비롯해 이전 5년보다 훨씬 적은 반면 비경제활동인구는 542만3천명으로 전년도(532만5천명)를 포함해 6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청년층 취업준비자는 작년 1∼10월까지는 전년보다 증가하는 추세였지만 경기침체가 가속화한 11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2개월간 1만8천명이 줄었다.
또 청년층의 비경제활동인구는 8월까지는 줄어들다가 9월 5천명, 10월 1만3천명, 11월 4만8천명, 12월 3만4천명 등으로 각각 증가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통계상으로 볼때 지난해에는 경기가 나아지길 기대하며 구직활동을 보류한 이들이 늘었다"며 "특히 청년층에서는 취업준비도 놓고 막연히 쉬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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