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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명의만 고집했다"…미심쩍은 보험 가입

<8뉴스>

<앵커>

강호순이 계속해서 부인하고 있는 화재 사건에 대한 의구심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강호순은 보험에 들면서 부인 명의로 가입할 것을 고집했고, 지금까지 탄 보험금도 당초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강호순은 지난 2005년 10월 네번째 부인과 장모가 화재로 숨진 뒤 보험사 3군데에서 4억 8천만 원의 보험금을 탔습니다.

하지만 보험가입 경위를 보면 미심쩍은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부인 이름으로는 보험에 들 수 있는 한도액을 넘어서자 보험사를 바꿔가며 추가로 보험에 가입했습니다.

보험 판매 직원이 강호순에게 본인이나 아들 이름으로 가입하라고 권유했지만 거절하고 부인 명의의 가입을 고집했습니다.

부인이 숨지면 보험금을 나눠 타게 돼 있던 장모마저 숨져 보험금을 고스란히 거머쥐었습니다.

[생명보험사 조사담당 직원 : 가령 장모가 살았으면 1.5:1로 지분이 나눠졌겠죠. 보험금이. 그런데 장모랑 (부인이) 같이 죽었으니까.]

또 강 씨가 받은 보험금은 당초 알려진대로 6억 6천여만 원이 아니라 총 8건에 7억 3천만 원으로 확인됐습니다.

강호순은 오늘(1일)도 관련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강호순/경기서남부 연쇄살해 피의자 : (보험 한방이면 다 된다는 말을 했다고 하는데 그게 사실인가요?) (그런 적) 없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강호순이 이 돈 때문에 범행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보험사 판매직원을 상대로 강호순이 부인의 보험 가입을 강권했는지 등 정황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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